[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선수 시절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숙적으로 유명했던 안도니 고이코에체아가 공개적인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고이코에체아는 26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방금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날 아주 슬프게 하는 소식이었다. 마라도나는 천재였고, 축구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편히 쉬길, 디에고"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마라도나는 지난 26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이코에체아는 현역 시절 마라도나가 받은 수많은 '살인 태클' 중에서도 가장 거친 발길질을 가한 가한 선수로 유명하다. '빌바오의 도살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거친 수비수였던 고이코에체아는 1983년 코파델레이에서 아틀레틱빌바오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 나섰다. 이때 거친 태클로 마라도나에게 부상을 입혔다. 두 팀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진 것으로 유명한 앙숙이 됐다.
마라도나는 이 반칙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바르셀로나 생활에 진절머리를 내고 1984년 나폴리로 떠났다. 이후 7시즌 동안 맹활약하며 나폴리의 전설적인 축구 영웅이 됐다.
고이코에체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라도나와 이미 좋은 관계가 댔다는 후일담을 밝히기도 했다. 마라도나가 나폴리 생활을 마치고 세비야로 이적한 1992-1993시즌, 호텔에서 만나 한 시간 넘게 수다를 떨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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